한눈에 보기
용품·사료·전기 등 대략적인 범위이며 분양가는 포함하지 않아요.
냄새가 적고 낮에도 깨어 있는 작은 동물을 원하는 가정, 아이와 함께 관찰하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아요.
한 마리만 키우고 싶은 사람이나 수조 안 베딩을 깊게 유지할 공간이 없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아요.
1. 개요
저빌은 몽골과 중국 북부의 건조한 초원에서 온 작은 설치류로, 정식 이름은 몽골리안저빌이에요. 햄스터와 비슷한 크기지만 꼬리가 몸길이만큼 길고 끝에 털 뭉치가 있으며, 뒷다리로 서서 주위를 살피는 모습이 캥거루를 닮았어요. 한국에서는 '모래쥐'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해요.
저빌의 가장 큰 장점은 냄새가 아주 적다는 것과 낮에도 자주 깨어 있다는 점이에요. 사막에 적응한 몸이라 물을 적게 마시고 소변도 소량만 보기 때문에 사육장 냄새가 거의 나지 않아요. 또 하루 종일 짧게 자고 깨기를 반복해서, 저녁에만 깨어나는 햄스터보다 관찰할 기회가 훨씬 많아요.
반면 저빌은 무리를 지어 사는 사회적 동물이라 한 마리만 키우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같은 성별 두 마리를 어릴 때부터 함께 키우는 것이 기본이고, 굴을 파는 본능을 채워 줄 수 있도록 깊은 바닥재를 담은 수조형 사육장이 필요해요. 이 문서에서는 저빌의 역사와 생태, 사육 환경, 먹이, 합사 요령, 흔한 질병, 법규까지 정리해요.
2. 이름과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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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학명과 어원
몽골리안저빌의 학명은 Meriones unguiculatus예요. 속명 Meriones는 그리스 신화 속 전사의 이름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져 있고, 종소명 unguiculatus는 '작은 발톱이 있는'이라는 뜻의 라틴어예요. 굴을 파는 데 쓰는 날카로운 발톱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어요. 쥐과 안에서도 저빌아과(Gerbillinae)에 속하며, 이 무리에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건조 지대에 사는 100종 가까운 저빌과 사막쥐가 포함돼요.
2.2. 한국어 이름
'저빌'은 영어 gerbil을 그대로 읽은 말이에요. 국내에서는 '모래쥐', '몽골모래쥐', 드물게 '게르빌루스쥐'라고도 부르며, 반려동물 시장에서는 저빌이라는 이름이 가장 널리 쓰여요. 영어권에서는 같은 무리의 큰 종을 jird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반려용 몽골리안저빌도 엄밀히는 jird 쪽에 가까운 속이에요.
2.3. 근연종
반려용으로 가장 흔한 것은 몽골리안저빌이지만, 해외에서는 몸집이 더 큰 살쥐(fat-tailed gerbil), 꼬리에 지방을 저장하는 팻테일저빌, 이집트저빌 같은 다른 종도 소수 사육돼요. 종마다 사회성과 사육 조건이 달라서 같은 방식으로 키우면 안 되며,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저빌'이라고 하면 몽골리안저빌을 뜻해요.
3. 역사
3.1. 초원에서 실험실로, 실험실에서 가정으로
몽골리안저빌은 19세기에 유럽의 박물학자들에 의해 학계에 소개되었어요. 20세기 전반 일본 연구자들이 실험동물로 번식시키기 시작했고, 1954년 무렵 소수의 개체가 미국으로 건너가 실험동물로 사육되었다는 이야기가 널리 알려져 있어요. 이후 미국과 유럽의 반려 저빌 상당수가 이 작은 집단에서 퍼져 나갔다고 전해져요. 순하고 냄새가 적으며 번식이 쉬운 특성 덕분에 1960년대 이후 반려동물로 빠르게 인기를 얻었어요.
3.2. 한국에 들어온 시기와 유행
한국에서 저빌이 반려동물로 알려진 정확한 시기는 기록이 뚜렷하지 않지만, 햄스터보다 늦게 2000년대 이후 소동물 마니아들 사이에서 퍼진 것으로 보여요. 지금도 햄스터에 비해 판매처가 적고 가격도 판매처마다 차이가 커요. 최근에는 냄새가 적고 낮에도 활동하는 동물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관심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요.
4. 신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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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크기와 체형
| 항목 | 수치 | 비고 |
|---|---|---|
| 몸길이 | 10~12cm | 꼬리 제외 |
| 꼬리 길이 | 9~11cm | 끝에 털 뭉치 |
| 체중 | 50~100g | 수컷이 조금 더 무거운 편 |
| 뒷발 | 길고 튼튼함 | 뛰기와 서기에 적합 |
저빌은 뒷다리가 길어 뒷발로 서서 주변을 살피고, 놀라면 높이 뛰어오르기도 해요. 앞발은 짧지만 발톱이 날카로워 모래와 흙을 빠르게 파내요.
4.2. 털과 감각기관
야생형 저빌은 등이 황갈색이고 털끝이 검은빛을 띠는 '아구티' 색이며, 배는 흰색이에요. 꼬리도 털로 덮여 있지만, 꼬리 피부는 잡아당기면 쉽게 벗겨지는 구조라 절대 꼬리를 잡으면 안 돼요. 큰 눈과 귀는 넓은 초원에서 포식자를 일찍 알아채는 데 유리하고, 특히 낮은 주파수 소리를 잘 듣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배 한가운데에는 냄새를 묻혀 영역을 표시하는 취선이 있어요.
4.3. 암수 구별
성체 수컷은 엉덩이 쪽에 고환이 뚜렷하게 보이고, 몸이 조금 더 크며 배의 취선이 더 발달해 있어요. 어린 개체는 생식기와 항문 사이의 거리로 구별하는데, 수컷이 더 멀어요. 암수를 섞어 두면 순식간에 번식하므로 분양받을 때 성별을 꼭 확인하세요.
5. 색상 종류
저빌은 오랜 사육 과정에서 다양한 털색이 생겨났어요. 대표적인 색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요.
| 색 이름 | 특징 | 참고 |
|---|---|---|
| 골든 아구티 | 야생형, 황갈색 바탕에 검은 털끝, 흰 배 | 가장 흔함 |
| 블랙 | 온몸이 검은색, 발끝에 흰 무늬가 있기도 함 | |
| 아이보리·화이트 | 흰색이나 크림색, 눈은 빨간색 또는 루비색 | 알비노 계열 포함 |
| 실버 아구티 | 회색빛 바탕에 흰 배 | |
| 슬레이트·라일락 | 회청색, 회보라색 계열 | |
| 쇼트·버미즈 | 꼬리와 귀 끝이 진하고 몸은 밝음 | 샴 고양이와 비슷한 포인트 무늬 |
| 파이드·스팟 | 흰 무늬가 섞임 | 이마에 흰 점이 있는 개체 등 |
색 이름은 나라와 브리더마다 조금씩 다르게 쓰여요. 색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는 근거는 없으니, 활발하고 건강한 개체를 우선해서 고르세요.
6. 습성과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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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야생에서의 생활
야생 저빌은 여름에는 40℃ 가까이, 겨울에는 영하 수십 도까지 내려가는 혹독한 초원에 살아요. 이런 환경을 견디기 위해 여러 개의 입구와 방, 저장고를 갖춘 굴을 파고, 한 쌍의 부모와 여러 세대의 새끼들이 함께 가족 무리를 이뤄 생활해요. 무리는 냄새로 서로를 알아보고, 다른 무리의 저빌이 들어오면 공격적으로 내쫓아요. 겨울잠은 자지 않고, 가을에 모아둔 씨앗으로 겨울을 버텨요.
6.2. 집에서의 행동
집에서도 저빌은 하루 종일 짧게 깨어나 굴을 파고, 골판지를 잘게 찢고, 서로 털을 골라 주며 지내요. 함께 사는 저빌끼리 몸을 붙이고 자는 모습은 저빌 사육의 큰 즐거움이에요. 호기심이 많아 새 물건을 넣어 주면 금방 다가와 냄새를 맡고, 손을 내밀면 올라와 탐색하기도 해요.
한쪽 구석을 계속 파는 '구석 파기' 행동은 굴을 팔 만한 깊은 바닥재가 부족할 때 흔히 나타나요. 실제 굴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베딩을 깊게 채워 주면 이런 반복 행동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아요.
6.3. 의사표현 신호 읽는 법
- 뒷발로 바닥을 쿵쿵 구른다: 위험을 알리는 경고, 또는 짝짓기 시기의 흥분
- 뒷다리로 서서 귀를 세운다: 주변을 살피는 중
- 서로 털을 골라 준다: 유대감이 좋다는 신호
- 높이 뛰어오르거나 몸을 비튼다: 흥분하거나 즐거운 상태 (팝콘처럼 튀는 행동)
- 꼬리를 바닥에 탁탁 친다: 긴장하거나 흥분한 상태
- 서로 쫓고 꼬리를 물며 털이 빠진다: 실제 싸움, 즉시 분리가 필요할 수 있음
- '찍찍' 높은 소리를 낸다: 어린 개체가 어미를 부르거나 놀랐을 때
장난 싸움과 진짜 싸움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해요. 서로 뒹굴다가 금방 떨어져 털 고르기를 한다면 대개 놀이이지만, 한 마리가 계속 쫓기고 숨으며 상처가 생긴다면 분리해야 해요.
6.4. 합사와 무리 관리
저빌을 키울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함께 살 동료예요. 가장 쉬운 방법은 같은 배에서 태어난 같은 성별 두 마리를 함께 데려오는 것이에요. 이미 성체가 된 저빌에게 새 동료를 소개할 때는 사육장을 철망 칸막이로 나눠 서로의 냄새에 익숙해지게 하고, 며칠마다 양쪽을 바꿔 주는 '분할 사육법'을 쓰는 경우가 많아요. 서로 칸막이 너머로 털을 고르거나 나란히 자는 모습이 보이면 칸막이를 치울 수 있어요.
오래 잘 지내던 저빌도 갑자기 사이가 나빠지는 일이 있어요. 영어권에서는 이를 declanning이라고 부르는데, 세 마리 이상의 무리나 성체 수컷 무리에서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 마리가 계속 쫓기고, 꼬리나 엉덩이에 물린 상처가 생긴다면 즉시 분리해야 해요. 그래서 예비 수조와 칸막이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아요.
분리된 저빌은 혼자 지내면 외로움을 탈 수 있으니, 새 동료를 다시 소개하거나 칸막이 너머로 냄새를 공유하게 해 주는 방법을 고민해 보세요.
7. 일생
| 단계 | 나이 | 특징 |
|---|---|---|
| 신생아 | 0~2주 | 털이 없고 눈과 귀가 닫힘 |
| 털이 나는 시기 | 약 1~3주 | 털이 자라고 귀가 열림 |
| 눈뜨기 | 약 2.5~3주 | 눈을 뜨고 둥지 밖 탐색 시작 |
| 이유기 | 약 3~4주 | 고형 먹이를 먹기 시작 |
| 분양 적기 | 약 6~8주 | 완전히 독립, 성별 확인 가능 |
| 성 성숙 | 약 9~12주 | 번식 가능 |
| 성체 | 약 6개월~2년 | 가장 활발한 시기 |
| 노령기 | 약 2.5년 이후 | 체중 감소, 종양·귀 질환 증가 |
저빌의 평균 수명은 3~4년이며, 5년 가까이 사는 개체도 있어요. 나이가 들면 털 윤기가 줄고, 움직임이 느려지며, 굴 파기보다 쉬는 시간이 늘어나요. 노령 저빌은 체중을 주 1회 측정해 급격한 감소가 없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아요.
8. 사육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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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 사육장 고르기
저빌에게는 철장 케이지보다 유리 수조가 잘 맞아요. 굴을 파려면 바닥재를 20cm 이상 깊게 채워야 하는데, 철장에서는 베딩이 밖으로 쏟아지고 철망을 갉다 코를 다치기 쉬워요. 두 마리 기준 바닥 면적 80×40cm 이상의 수조를 최소로 보고, 더 넓을수록 좋아요. 수조 위에 철망 상단을 올리는 '탱크토퍼' 구조는 환기와 공간 활용에 유리해요.
뚜껑은 반드시 철망으로 덮어 탈출을 막고, 통풍이 잘 되게 해 주세요. 플라스틱 리빙박스는 갉아서 구멍을 낼 수 있으니 오래 쓰기에는 적합하지 않아요.
8.2. 온도·습도·조명
적정 실온은 18~24℃, 습도는 30~50% 정도로 건조한 편이 좋아요. 습도가 너무 높으면 털이 뭉치고 코 주변 피부염이 생기기 쉬워요. 유리 수조는 햇빛이 들면 온실처럼 뜨거워지므로 창가를 피하고, 직접적인 히터 바람도 막아 주세요. 특별한 조명은 필요 없고, 자연스러운 낮과 밤의 주기면 충분해요.
8.3. 필요한 용품 목록
- 유리 수조 또는 탱크토퍼 (두 마리 기준 80×40cm 이상)
- 철망 뚜껑
- 종이 베딩과 건초 (20cm 이상 깊이로)
- 나무·세라믹 은신처, 코르크 터널
- 막힌 쳇바퀴 (지름 25cm 이상)
- 모래 목욕 그릇과 먼지 적은 친칠라 모래
- 도자기 밥그릇, 급수기
- 골판지 상자, 휴지심, 갉는 목재
- 예비 수조와 칸막이 (분열 대비)
- 디지털 저울
9. 먹이
9.1. 주식과 간식
저빌 전용 사료나 설치류용 펠릿과 씨앗이 섞인 혼합 사료를 주식으로 해요. 혼합 사료만 주면 좋아하는 해바라기씨와 땅콩만 골라 먹기 쉬우니, 그릇이 완전히 빌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채우는 방식이 편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바닥재에 사료를 조금씩 흩뿌려 찾아 먹게 하면 야생에서처럼 먹이를 찾는 행동을 할 수 있어요.
채소는 당근, 브로콜리, 오이, 단호박, 청경채 등을 작은 조각으로 주 몇 회 주고, 수분이 많은 채소를 너무 많이 주면 설사를 할 수 있어요. 단백질 간식으로 밀웜이나 삶은 달걀을 주 1~2회 주면 좋아요.
9.2. 급여량과 빈도
| 항목 | 한 마리당 양 | 빈도 |
|---|---|---|
| 혼합 사료·펠릿 | 약 10g (한 큰술) | 매일 |
| 채소 | 손톱 크기 1~2조각 | 주 3~4회 |
| 과일 | 아주 작은 조각 | 주 1회 이하 |
| 해바라기씨·땅콩 | 1~2알 | 간식으로만 |
| 밀웜·달걀 | 소량 | 주 1~2회 |
| 물 | 급수기 상시 | 매일 교체 |
저빌은 물을 적게 마시지만, 그렇다고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에요. 급수기 끝이 막히지 않았는지 매일 확인하세요.
9.3. 주면 안 되는 음식
- 초콜릿, 사탕, 과자
- 양파, 마늘, 대파, 부추
- 포도와 건포도
- 감귤류 과일, 대황
- 생 콩류, 생 감자
- 짜거나 양념한 사람 음식
- 상하거나 곰팡이 핀 사료
10. 건강과 질병

Dianne1009 · CC BY-SA 4.0
10.1. 흔한 질병
| 질병 | 원인 | 증상 | 대처·예방 |
|---|---|---|---|
| 발작 | 유전적 소인, 갑작스러운 자극 | 몸이 굳거나 떨림, 수 분 내 회복 | 조용히 두기, 어릴 때 다양한 손길에 익숙해지기 |
| 꼬리 피부 벗겨짐 | 꼬리를 잡음 | 꼬리 피부가 벗겨지고 출혈 | 꼬리 절대 잡지 않기, 즉시 진료 |
| 코 주변 피부염 | 습도, 베딩 자극, 철망 갉기, 스트레스 | 코 주변이 빨갛고 헐며 털 빠짐 | 건조한 환경, 철장 피하기 |
| 티저병 | 세균 감염 | 설사, 무기력, 급사 | 위생 관리, 신속한 진료 |
| 취선 종양 | 노화, 주로 수컷 | 배 가운데 혹이나 궤양 | 정기 확인, 조기 수술 상담 |
| 귀 질환 | 노화 | 고개 기울임, 균형 상실, 귀 분비물 | 진료 |
| 난소 낭종 | 노령 암컷 | 배가 부풀고 털 빠짐 | 진료 |
| 이빨 과성장 | 갉을 거리 부족 | 먹이를 못 먹음 | 골판지·목재 제공 |
저빌의 발작은 무서워 보이지만 대개 해가 없고, 많은 개체가 나이가 들면서 빈도가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어요. 발작이 오래 지속되거나 자주 반복되면 수의사와 상의하세요.
10.2. 병원에 가야 할 신호
- 하루 이상 먹지 않거나 물을 마시지 않음
- 설사, 엉덩이가 젖어 있음
- 고개가 한쪽으로 기울거나 빙글빙글 돎
- 숨쉴 때 딸깍거리는 소리, 콧물
- 혹, 상처, 넓은 탈모
- 한 마리가 계속 쫓기고 물린 상처가 있음
- 체중이 빠르게 줄어듦
저빌은 작은 동물이라 상태가 빠르게 나빠질 수 있어요. 소동물 진료 경험이 있는 특수동물 병원을 미리 알아 두세요.
11. 번식
저빌은 생후 약 9~12주부터 번식할 수 있고, 임신 기간은 약 24~26일이에요. 한 번에 4~6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으며, 출산 직후 다시 임신할 수 있어 암수를 함께 두면 거의 매달 새끼가 태어날 수 있어요. 수컷도 새끼를 돌보는 데 참여하는 편이라, 야생처럼 가족 단위로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가정에서 번식을 시키면 새끼들의 성별을 정확히 구분해 6~8주 무렵 분리해야 하고, 모든 개체에게 새 가정을 찾아 줘야 해요. 저빌은 유전적으로 발작 소인이 있는 혈통이 있어 아무 개체나 교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요. 번식 계획이 없다면 처음부터 같은 성별만 키우세요.
12. 비용
아래 금액은 2026년 국내 기준 두 마리 사육의 대략적인 범위예요.
| 항목 | 예상 비용 | 비고 |
|---|---|---|
| 개체 분양가 | 마리당 1만~5만 원 | 색과 판매처에 따라 다름 |
| 유리 수조·탱크토퍼 | 7만~20만 원 | 크기에 따라 |
| 쳇바퀴·은신처·모래 목욕통 | 3만~7만 원 | |
| 베딩·건초·모래 | 2만~4만 원 | 초기 대량 구입 |
| 첫 건강검진 | 마리당 2만~5만 원 | 특수동물 병원 |
| 초기 비용 합계(개체 제외) | 약 15만~35만 원 | |
| 월 사료·간식 | 5천~1만 원 | 두 마리 기준 |
| 월 베딩·골판지·소모품 | 1만~2만 원 | |
| 응급 진료 | 수만~수십만 원 | 종양 수술 등 |
저빌은 소변이 적어 베딩 교체 주기가 길기 때문에, 햄스터보다 소모품 비용이 적게 드는 편이에요.
13. 입양·분양 전 확인할 것
- 두 마리 이상: 같은 성별 두 마리를 함께 데려올 수 있는지 확인하세요.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가 가장 좋아요.
- 성별 확인: 판매처에서 성별을 잘못 알려주는 경우도 있으니 직접 확인하거나 병원에서 다시 확인받으세요.
- 건강 상태: 눈이 맑고, 코 주변이 깨끗하며, 꼬리가 온전하고, 엉덩이가 젖어 있지 않은지 살펴보세요.
- 나이: 생후 6~8주 무렵이 적당해요. 너무 어린 개체는 스트레스에 약해요.
- 공간: 80×40cm 이상의 수조를 둘 자리와, 분열에 대비한 예비 수조를 보관할 공간이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 가족: 아이가 있다면 꼬리를 잡지 않고 두 손으로 감싸 드는 방법을 먼저 알려 주세요.
- 다른 동물: 고양이나 개가 수조 위에 올라가지 못하게 뚜껑을 단단히 고정하세요.
- 병원: 가까운 특수동물 병원을 미리 알아 두세요.
유기동물 보호소나 소동물 커뮤니티에서 파양된 저빌을 입양할 수 있는 경우도 있어요.
14. 법규
한국에서는 저빌 사육에 대한 별도의 규제가 알려져 있지 않아요. 동물보호법상 반려동물 범위에 포함되는 소동물로 보이지만, 개처럼 동물등록을 해야 하는 의무는 없어요. 판매는 동물판매업 등록 업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사육하던 저빌을 야외에 풀어 주는 것은 동물 유기에 해당할 수 있고 생태계에도 좋지 않아요.
해외에서는 지역에 따라 규정이 달라요.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하와이주는 탈출한 저빌이 야생에 정착해 농업과 생태계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이유로 사육을 금지하고 있어요. 오스트레일리아처럼 외래 동물 반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나라도 있으니, 해외 이주나 여행 시에는 해당 지역 규정을 확인하세요. 법령은 바뀔 수 있으므로 최신 정보는 관련 기관에 확인하는 것이 안전해요.
15. 대중문화 속 저빌
저빌은 1960~70년대 미국과 영국에서 아이들의 첫 반려동물로 큰 인기를 얻었고, 학교 교실에서 키우는 동물로도 자주 등장했어요. 영어권 어린이 책과 시트콤에서 '교실 저빌'은 아이들이 책임감을 배우는 소재로 종종 쓰여요. 실험동물로서도 중요한데, 저빌은 청각과 뇌전증, 뇌졸중 연구 등에 활용되어 왔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국에서는 햄스터에 비해 대중문화 속 등장이 드물지만, 최근에는 SNS와 동영상 플랫폼에서 저빌이 깊은 굴을 파는 모습을 유리 수조 단면으로 보여 주는 영상이 인기를 끌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요.
16. 여담
- 저빌의 소변은 매우 진해서, 하루에 배출하는 양이 몇 방울 정도에 불과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 뒷발 구르기는 굴 속 동료에게 진동으로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돼요.
- 저빌은 함께 사는 동료의 냄새를 배의 취선으로 공유해 '우리 무리'라는 표시를 해요.
- 꼬리가 잘 벗겨지는 것은 포식자에게 잡혔을 때 도망치기 위한 구조인데, 한 번 벗겨진 꼬리는 다시 자라지 않아요.
- 유리 수조 한쪽 면에 굴을 만들도록 유도하면 굴 내부 생활을 관찰할 수 있어 '개미 관찰통'의 저빌 버전이라고 부르는 보호자도 있어요.
- 저빌은 겨울잠을 자지 않아서, 사계절 내내 비슷한 활동량을 보여요.
건강 정보는 일반적인 안내예요. 이상 증상이 있으면 특수동물 진료가 가능한 동물병원에 문의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저빌은 정말 냄새가 안 나나요?
소변이 적고 진해서 햄스터나 쥐보다 냄새가 훨씬 적은 편이에요. 다만 베딩을 너무 오래 갈지 않거나 젖은 채소가 썩으면 냄새가 날 수 있어요.
왜 뒷발로 쿵쿵 바닥을 치나요?
위험을 느껴 동료에게 경고하는 신호이거나, 흥분했을 때 하는 행동이에요. 계속 반복되면 주변의 소음이나 다른 동물을 확인해 보세요.
햄스터와 저빌 중 무엇이 키우기 쉬운가요?
저빌은 낮에도 활동하고 냄새가 적으며 손을 비교적 빨리 타요. 대신 두 마리 이상 함께 키워야 하고 깊은 수조가 필요해요. 생활 패턴에 맞춰 고르세요.
사진 출처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허락 사진이에요. 각 사진의 작가와 라이선스는 아래와 같아요.
- Meriones unguiculatus (wild).jpg — Alastair Rae from London, United Kingdom · Public domain
- 2-day-old Mongolian gerbils.jpg — Tedi11 · Public domain
- 2008-02-16 Mongolian gerbil eating toilet paper roll.jpg — Gophi · CC BY-SA 4.0
- 4rennmaeuse.jpg — No machine-readable author provided. Mausmac assumed (based on copyright claims). · Public domain
- Burmese colored gerbil.jpg — Ducky3.14 at en.wikipedia · CC BY 2.5
- Gerbils enjoy human company.jpg — Dianne1009 · CC BY-SA 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