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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장수도롱뇽 Andrias davidianus

몸길이가 1m를 훌쩍 넘는 세계 최대급 양서류예요. 중국의 맑은 산간 계류에 살지만 남획과 양식 개체 방류로 인한 혼혈 문제로 야생 개체는 거의 사라졌어요.

주름진 피부로 물속 산소를 흡수아기 울음 같은 소리로 '와와위'라 불림2019년 이후 여러 종으로 나뉘는 중수컷이 굴에서 알을 지키는 부성애

1. 개요

중국장수도롱뇽은 지금 지구에 살아 있는 양서류 가운데 가장 큰 축에 드는 동물이에요. 납작한 머리와 작은 눈, 주름이 겹겹이 진 갈색 피부를 지닌 이 도롱뇽은 몸길이 1m를 넘는 것이 드물지 않고, 기록상 1.8m에 이른 개체도 있다고 전해져요. 공룡 시대부터 크게 변하지 않은 모습이라 '살아 있는 화석'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려요.

이 동물은 중국 중부와 남부의 차갑고 맑은 산골 계류에 살아요. 낮에는 바위 밑 굴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물고기와 게, 개구리를 사냥해요. 폐가 있지만 주로 피부로 물속 산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물이 생존에 꼭 필요해요.

안타깝게도 중국장수도롱뇽은 오늘날 가장 위태로운 양서류 중 하나예요. 고급 식재료와 약재로 쓰이면서 남획되었고, 대규모 양식 산업이 생긴 뒤에는 양식 개체가 하천에 방류되며 고유 계통이 뒤섞이는 문제까지 생겼어요. 2018년 발표된 대규모 현장 조사는 야생 개체가 거의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내놓았어요.

2. 이름과 분류

Andrias davidianus in Shanghai Aquarium
Andrias davidianus in Shanghai Aquarium
J. Patrick Fischer · CC BY-SA 3.0

학명 Andrias davidianus에서 속명 안드리아스(Andrias)는 그리스어로 '사람의 형상'을 뜻하는 말에서 왔어요. 18세기 유럽에서 발견된 거대 도롱뇽 화석을 대홍수에 죽은 사람의 뼈로 오해한 일화와 관련이 있어요. 종소명 다비디아누스는 중국에서 많은 동식물을 서양에 소개한 프랑스 선교사 아르망 다비드를 기리는 이름이에요. 다비드는 자이언트판다를 서양에 처음 알린 인물로도 유명해요.

중국어로는 흔히 '와와위(娃娃鱼)', 즉 '아기 물고기'라고 불러요. 울음소리가 아기 우는 소리와 비슷하다는 데서 나온 이름이에요. 한국어 이름 중국장수도롱뇽은 '중국에 사는 크고 오래 사는 도롱뇽'이라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고, 중국큰도롱뇽, 중국왕도롱뇽이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어요.

분류상으로는 도롱뇽목 장수도롱뇽과(Cryptobranchidae)에 속해요. 이 과에는 중국장수도롱뇽과 일본장수도롱뇽(Andrias japonicus), 그리고 북미의 헬벤더(Cryptobranchus alleganiensis)가 있어요. 과 이름 Cryptobranchidae는 '숨겨진 아가미'라는 뜻인데, 어릴 때 있던 바깥 아가미가 성체가 되면 사라지는 특징을 가리켜요.

2.1. 한 종인가, 여러 종인가

오랫동안 중국장수도롱뇽은 하나의 종으로 여겨졌어요. 그런데 2018~2019년 박물관 표본과 야생·양식 개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연구들이, 중국의 서로 다른 강 유역에 적어도 5개 이상의 깊이 갈라진 계통이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어요. 이를 바탕으로 2019년 남중국 계통이 Andrias sligoi(남중국장수도롱뇽)라는 별개의 종으로 인정받았고, 2022년에는 장시성 계통이 Andrias jiangxiensis로 새로 기재되었어요.

이 발견은 보전에 큰 의미가 있어요. 여러 종을 하나로 취급하고 섞어서 번식·방류하면, 각 종의 고유한 유전자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 남중국장수도롱뇽은 이 연구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양서류일 가능성이 제기되었어요. 다만 분류 체계는 아직 정리 중이라 자료에 따라 표기가 다를 수 있어요.

3. 진화

장수도롱뇽과는 아주 오래된 계통이에요. 중국 내몽골 지역의 쥐라기 중기 지층(약 1억 6,000만 년 전)에서 장수도롱뇽과의 가까운 친척으로 여겨지는 화석 도롱뇽 추네르페톤(Chunerpeton)이 발견되었는데, 이미 오늘날의 장수도롱뇽과 꽤 비슷한 모습이었어요. 이 때문에 장수도롱뇽 무리는 공룡과 함께 살던 시절부터 기본 체형을 유지해 온 것으로 여겨져요.

신생대에는 안드리아스속의 거대 도롱뇽이 유럽과 북미에도 살았어요.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이 독일과 스위스에서 발견된 Andrias scheuchzeri예요. 1726년 스위스의 학자 요한 야코프 쇼이처는 이 화석을 '대홍수를 목격한 사람(Homo diluvii testis)'의 뼈라고 발표했는데, 이후 19세기 초 퀴비에가 거대한 도롱뇽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어요. 유럽의 거대 도롱뇽은 수백만 년 전 기후가 서늘해지면서 사라진 것으로 보여요.

분자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의 안드리아스속과 북미의 헬벤더 계통은 수천만 년 전에 갈라졌고, 중국장수도롱뇽과 일본장수도롱뇽은 그보다 훨씬 나중에 나뉘었어요. 중국 안의 여러 계통은 산맥과 강 유역이 형성되면서 수백만 년에 걸쳐 서로 고립되어 갈라진 것으로 추정돼요.

4. 분포와 서식지

A photo showing a typical Chinese farm for Andrias davidianus
A photo showing a typical Chinese farm for Andrias davidianus
Andrew A. Cunningham, Samuel T. Turvey, Feng Zhou, Helen M. R. Meredith, Wei Guan, Xinglian Liu, Changming Sun, Zhongqia · CC BY-SA 4.0

중국장수도롱뇽(넓은 의미의 종 복합체)은 원래 중국 중부, 남부, 남서부의 넓은 지역에 분포했어요. 양쯔강, 황허, 주강 유역의 여러 지류와 산간 하천이 주요 서식지였고, 칭하이성에서 광둥성, 쓰촨성에서 저장성에 이르는 17개 안팎의 성에서 기록이 있어요.

이들이 좋아하는 곳은 해발 수백 m에서 1,500m 안팎의 산간 계류예요. 물이 맑고 차가우며(대개 10~20도), 산소가 풍부하고, 강바닥과 둑에 바위 틈과 굴이 많은 곳이에요. 낮에는 굴이나 큰 바위 밑에 숨어 있고, 굴 하나를 오랫동안 집으로 쓰는 경우가 많아요. 일부는 석회암 지대의 지하 동굴 하천에서도 발견돼요.

하지만 지금의 분포는 지도에 그려진 옛 분포와 크게 달라요. 2013~2016년 중국 각지 수백 곳을 조사한 연구에서 야생 개체는 매우 적은 곳에서만 확인되었고, 확인된 개체도 상당수가 양식장에서 유래한 것으로 의심되었어요. 넓은 지역에서 사실상 기능적 멸종에 가까운 상태로 평가돼요.

5. 신체 특징

중국장수도롱뇽은 머리와 몸이 위아래로 납작하고, 꼬리는 옆으로 납작한 노 모양이에요. 크기는 다음과 같아요.

항목일반적인 범위기록·비고
몸길이성체 약 0.8~1.2m최대 약 1.8m 기록이 전해짐
몸무게약 10~30kg큰 개체 50kg 안팎
갓 부화한 새끼약 3cm바깥 아가미가 있음

머리는 넓고 둥글며 입이 매우 커요. 눈은 아주 작고 눈꺼풀이 없어 시력은 좋지 않아요. 피부는 끈적한 점액으로 덮여 있고, 몸 옆을 따라 주름진 피부가 길게 늘어져 있어요. 이 주름이 몸의 표면적을 넓혀 물속 산소를 피부로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게 해요. 몸빛은 갈색, 회색, 검은색이 섞인 얼룩무늬로, 바위와 진흙 바닥에서 눈에 잘 띄지 않아요. 드물게 몸빛이 하얗거나 노란 백색증 개체도 발견돼요.

다리는 짧고 굵으며 앞다리에 4개, 뒷다리에 5개의 발가락이 있어요. 걸을 때는 강바닥을 천천히 기어가고, 헤엄칠 때는 꼬리를 좌우로 흔들어요. 감각 면에서는 시력 대신 머리와 몸에 있는 감각 기관(측선과 비슷한 기능)으로 물의 움직임을 느끼고, 후각과 촉각으로 먹잇감을 찾아요. 암수는 겉모습으로 구별하기 어렵지만 번식기 수컷은 배설강 주변이 부풀어 올라요.

6. 생태와 습성

The head of one of the largest amphibian species - Andrias davidianus
The head of one of the largest amphibian species - Andrias davidianus
Shu Chen Andrew A. Cunningham Gang Wei Jian Yang Zhiqiang Liang Jie Wang Minyao Wu Fang Yan Hanbin Xiao Xavier A. Harris · CC BY-SA 4.0

중국장수도롱뇽은 철저한 야행성이에요. 낮에는 굴이나 바위 밑에 머리만 살짝 내민 채 쉬고, 해가 지면 굴을 나와 강바닥을 천천히 돌아다니며 먹이를 찾아요. 대부분의 시간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보내기 때문에 에너지를 매우 적게 써요.

성체는 대체로 혼자 살고, 자기 굴과 그 주변을 영역으로 지키는 경향이 있어요. 같은 하천 안에서도 개체마다 행동권이 비교적 좁아서, 수백 m 안에서 평생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고 알려져 있어요. 다른 개체가 굴에 들어오면 물어뜯으며 싸우기도 하고, 이때 생긴 상처와 흉터가 몸에 남아 있는 경우가 흔해요.

이 도롱뇽은 수온 변화에 민감해요. 수온이 높아지면 피부 호흡만으로는 산소가 부족해지고, 이때는 머리를 물 밖으로 내밀어 폐로 숨을 쉬기도 해요. 겨울에 물이 아주 차가워지면 활동이 크게 줄어 굴 속에서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지내요. 몸을 좌우로 흔들어 피부 주변의 물을 순환시키는 행동도 관찰되는데, 산소가 부족할 때 신선한 물을 피부에 닿게 하려는 것으로 여겨져요.

7. 먹이

중국장수도롱뇽은 육식성으로, 입에 들어가는 거의 모든 물속 동물을 먹어요. 물고기, 민물게, 가재, 새우, 개구리와 올챙이, 수서곤충, 달팽이가 주된 먹이이고, 물가로 내려온 작은 포유류나 뱀을 잡아먹은 기록도 있어요. 먹이가 부족하면 다른 도롱뇽이나 같은 종의 어린 개체를 잡아먹는 동족 포식도 일어나요.

사냥 방식은 '매복 후 흡입'이에요. 바위 옆이나 굴 입구에서 꼼짝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먹잇감이 머리 가까이 다가오면 큰 입을 순간적으로 벌려요. 입이 벌어질 때 입안의 압력이 낮아지면서 주변 물과 함께 먹이가 빨려 들어가요. 연구에 따르면 장수도롱뇽은 아래턱의 한쪽만 벌려 비스듬히 무는 '비대칭 흡입' 방식도 쓸 수 있어서, 머리 옆으로 지나가는 먹이도 잡을 수 있어요.

입안에는 작은 이빨이 여러 줄로 나 있어 미끄러운 물고기를 놓치지 않아요. 먹이는 씹지 않고 통째로 삼켜요. 신진대사가 느려서 한 번 배불리 먹으면 몇 주 동안 먹지 않고도 지낼 수 있어요.

8. 번식과 일생

중국장수도롱뇽
H. Zell · CC BY-SA 3.0

번식기는 대개 늦여름에서 초가을, 대략 7~9월 무렵이에요. 이 시기가 되면 수컷은 물가 둑이나 강바닥의 굴 하나를 골라 '산란굴'로 정하고, 굴 안을 청소하며 다른 수컷을 쫓아내요. 암컷이 굴에 들어와 알을 낳으면 수컷이 그 위에 정액을 뿌려 몸 밖에서 수정이 이뤄져요. 이처럼 체외 수정을 한다는 점이 대부분의 다른 도롱뇽과 다른 장수도롱뇽과의 특징이에요.

알은 염주처럼 끈으로 이어진 형태로, 한 번에 수백 개(대략 400~500개 안팎, 많게는 그 이상)를 낳아요. 한 굴에 여러 암컷이 알을 낳기도 해요. 알을 낳은 암컷은 떠나고, 수컷이 남아 알을 지켜요. 수컷은 꼬리와 몸을 흔들어 알 주변에 신선한 물을 흘려보내고, 침입자를 쫓아내며, 상한 알을 골라 먹기도 해요.

단계기간·나이특징
알약 40~60일수온에 따라 차이, 수컷이 굴에서 보호
유생부화~약 3년바깥 아가미가 있음, 몸길이 3cm에서 시작
미성체약 3~5년아가미가 사라지고 폐·피부 호흡
성체약 5~7년 이후 번식몸이 천천히 계속 자람

수명은 매우 길다고 알려져 있지만 야생에서 정확히 측정된 자료는 부족해요. 가까운 친척인 일본장수도롱뇽의 사육 개체가 50년 넘게 산 기록이 있고, 중국장수도롱뇽도 사육 상태에서 수십 년을 사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어요. 60년 이상 산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확실한 근거는 부족해요.

9. 의사소통과 특별한 능력

중국장수도롱뇽은 위협을 받거나 붙잡히면 '와와' 하는 소리나 쉭쉭거리는 소리를 내요. 이 소리가 아기 울음과 비슷하다고 해서 와와위라는 이름이 붙었어요. 다만 개체끼리 소리로 소통하는지, 주로 위급할 때만 내는 소리인지는 아직 잘 밝혀지지 않았어요. 일상적인 의사소통은 냄새와 피부 분비물, 몸의 접촉에 더 많이 의존하는 것으로 보여요.

가장 특별한 능력은 피부 호흡이에요. 몸 전체 산소 흡수량의 대부분을 피부로 얻는다고 알려져 있으며, 넓게 주름진 피부와 피부 바로 아래의 촘촘한 혈관이 이를 가능하게 해요. 그래서 물이 탁하거나 수온이 높아 산소가 부족해지면 쉽게 위험에 빠져요. 이 점은 장수도롱뇽이 하천 생태계의 건강을 보여 주는 지표종으로 여겨지는 이유이기도 해요.

위협을 받으면 피부에서 하얗고 끈적한 분비물을 내는데, 이 점액에는 미생물을 막는 물질이 들어 있어 상처 감염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어요. 또 상처가 나도 잘 회복하는 편이에요. 몸의 감각 기관으로 물의 미세한 진동을 느끼는 능력 덕분에, 거의 앞이 보이지 않는 밤의 물속에서도 먹잇감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어요.

10. 천적과 생존

중국장수도롱뇽
Micromesistius · CC BY-SA 3.0

다 자란 중국장수도롱뇽에게는 자연 천적이 거의 없어요. 큰 몸집과 미끄러운 피부, 숨기 좋은 굴 덕분에 성체를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은 드물어요. 수달 같은 포유류가 어린 개체를 노릴 수 있고, 알과 유생은 물고기, 수서곤충, 다른 도롱뇽에게 잡아먹혀요.

자연 상태에서 이들의 생존 전략은 '오래 살면서 조금씩 확실하게 번식하는 것'이에요. 성체의 사망률이 매우 낮고 오래 살기 때문에, 몇 년에 한 번 번식에 성공해도 개체군이 유지될 수 있어요. 하지만 바로 이 특성 때문에 사람의 남획에는 극도로 취약해요. 성체가 한번 잡혀 나가면 그 공백을 메우는 데 수십 년이 걸리기 때문이에요.

오늘날 장수도롱뇽의 진짜 천적은 사람이에요. 덫, 낚싯바늘, 전기 충격 어로, 독극물을 이용한 불법 포획이 산간 하천 곳곳에서 이뤄져 왔고, 댐과 수력 발전소 건설, 하천 공사, 광산과 농약에 의한 수질 오염이 서식지를 망가뜨렸어요. 여기에 양서류 질병인 라나바이러스가 양식장에서 대량 폐사를 일으킨 사례도 보고되어 야생 전파가 우려돼요.

11. 인간과의 관계

중국에서 장수도롱뇽은 오래전부터 알려진 동물이에요. 옛 문헌에는 산골 물속에 사는 '사람 소리를 내는 물고기'에 대한 묘사가 등장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이 동물을 신성하게 여기거나 함부로 잡지 않는 풍습이 있었다고 전해져요. 반대로 다른 지역에서는 몸에 좋은 음식이나 약재로 여겨 잡아먹었어요.

20세기 후반 중국 경제가 성장하면서 장수도롱뇽은 고급 식당의 진귀한 요리로 수요가 급증했어요. 야생 개체가 빠르게 줄자 1980년대부터 인공 번식과 양식이 시작되었고, 2000년대 이후 산시성, 구이저우성 등을 중심으로 수백만 마리 규모의 거대한 양식 산업이 생겼어요. 양식은 원래 야생 포획 압력을 줄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결과는 복잡했어요.

첫째, 양식장의 번식용 어미를 계속 야생에서 잡아 오면서 오히려 포획 압력이 유지되었어요. 둘째, 정부와 민간이 '보전'을 명목으로 양식 개체를 대량 방류했는데, 이 개체들이 다른 강 유역 출신이거나 여러 계통이 섞인 경우가 많아 고유 계통의 유전적 순수성을 해쳤어요. 셋째, 양식장의 높은 밀도는 질병 확산의 위험을 키웠어요.

한국과는 직접적인 인연이 적어요. 한국에는 이렇게 큰 도롱뇽이 살지 않으며, 한국의 도롱뇽은 대부분 몸길이 10~20cm 정도의 작은 종들이에요. 국제적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어 한국으로의 수입과 거래도 엄격히 제한돼요.

12. 보전 현황

중국장수도롱뇽은 IUCN 적색목록에서 위급(CR) 등급이에요. 1980년대 이후 야생 개체군이 80% 이상 줄었다는 추정이 있으며, 실제 감소 폭은 그보다 더 클 수 있어요. 2018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2013~2016년 중국 16개 성의 97개 지역을 조사했지만, 야생 개체를 확인한 곳은 4곳에 불과했고 그마저도 양식 개체와의 구별이 어려웠어요. 정확한 야생 개체 수는 알 수 없지만 매우 적다는 데에는 대부분의 연구자가 동의해요.

주요 위협 요인은 다음과 같아요.

  • 식용·약용을 위한 불법 포획
  • 양식 개체 방류로 인한 유전적 혼합(계통 오염)
  • 댐, 수력 발전, 하천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
  • 광산, 농업, 생활하수로 인한 수질 오염
  • 라나바이러스 등 질병
  •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

보호 조치로는 중국 국가 1급 또는 2급 보호동물 지정(분류 체계 개편에 따라 등급이 조정되어 왔어요), 여러 자연보호구역 설정, CITES 부속서 I 등재가 있어요. 연구자들은 앞으로 계통별로 유전자를 검사한 개체만 원래 강 유역에 방류하고, 남아 있는 순수 야생 개체군을 찾아 보호하며, 양식 산업과 야생 개체군을 철저히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새로 기재된 남중국장수도롱뇽 등은 각각 별도의 보전 계획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요.

13. 동물원·수족관에서

중국장수도롱뇽은 중국 안팎의 일부 동물원과 수족관에서 볼 수 있어요. 사육 환경에서는 차갑고 깨끗한 물, 강한 여과와 산소 공급, 숨을 수 있는 굴이 꼭 필요해요. 수온이 올라가면 건강이 급격히 나빠지기 때문에 냉각 장치가 중요하고, 밤에 활동하는 동물이라 낮에는 굴 속에 숨어 있어 관람객이 잘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요.

사육 개체는 보전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왔어요. 앞에서 소개한 여러 종 분리 연구도 박물관 표본과 함께 각지의 사육·양식 개체 유전자를 분석해 이뤄졌어요. 일부 유럽 동물원에 오래전 들어온 개체가 유전적으로 희귀한 계통에 속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육 개체를 계통별로 관리하는 일의 중요성이 커졌어요.

윤리적 논쟁은 주로 '보전을 위한 사육'과 '식용 양식'의 경계에서 일어나요. 수백만 마리가 양식장에 있는 상황에서 동물원 개체가 보전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양식 개체의 방류가 오히려 해를 끼친다는 사실을 대중에게 어떻게 알릴지가 과제로 꼽혀요.

14. 대중문화 속 장수도롱뇽

중국 민간 설화에서 장수도롱뇽은 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신비롭거나 으스스한 존재로 그려지기도 했어요. 산골 계곡에서 밤에 들리는 이상한 울음소리를 장수도롱뇽의 소리로 여겼다는 이야기들이 전해져요. 일부 학자는 중국 신화에 나오는 물속 괴물 중 일부가 장수도롱뇽에서 영감을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해요. 또 도교의 음양 상징인 태극 문양이 두 마리 도롱뇽 모양에서 왔다는 속설도 있지만, 근거가 확실하지 않은 이야기예요.

체코 작가 카렐 차페크의 1936년 소설 「도롱뇽과의 전쟁」은 지능을 가진 거대한 도롱뇽이 인류 문명을 위협하는 풍자 소설인데, 작품 속 도롱뇽의 모델로 쇼이처의 화석 이야기와 아시아의 장수도롱뇽이 언급돼요. 이 소설은 인간의 탐욕과 착취를 비판하는 고전으로 평가받아요.

최근에는 인터넷과 다큐멘터리를 통해 '세계에서 가장 큰 양서류'로 소개되며 관심을 끌고 있어요. 커다란 몸집과 주름진 피부, 무표정한 얼굴 덕분에 귀엽다는 반응과 무섭다는 반응이 함께 나와요. 중국에서는 장수도롱뇽 캐릭터를 내세운 지역 관광 홍보물도 볼 수 있어요.

15. 여담

  • 2019년 발표된 연구에서 박물관에 보관된 오래된 표본들을 분석한 결과, 1920년대 무렵의 한 표본이 남중국 계통이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이것이 남중국장수도롱뇽을 새 종으로 인정하는 근거 중 하나가 되었어요.
  • 남중국장수도롱뇽의 종소명 sligoi는 1920년대 이 동물을 연구한 영국의 슬라이고 후작 관련 표본에서 따온 이름이에요.
  • 일본장수도롱뇽이 사는 일본 교토 일부 하천에서는 중국장수도롱뇽이 들어와 일본 종과 교잡하는 문제가 발생했어요. 외래 개체가 토종 거대 도롱뇽을 위협하는 셈이에요.
  • 장수도롱뇽은 몸에 비해 심장이 작고 혈액 속 산소 운반 능력도 높지 않아서, 빠르게 움직이는 데는 적합하지 않아요.
  • 물이 아주 맑은 곳에서는 낮에도 굴 입구에 머리를 내민 장수도롱뇽을 볼 수 있지만, 사람의 그림자가 비치면 순식간에 굴 속으로 사라져요.

야생동물은 반려동물이 아니에요. 포획·거래·사육은 대부분 법으로 금지되어 있고, 다친 야생동물을 발견하면 지역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양식장에 수백만 마리가 있는데 왜 위급종인가요?

양식 개체는 식용으로 길러지고, 서로 다른 계통이 섞여 있어요. 보전 등급은 야생 개체군을 기준으로 하는데, 조사 결과 야생 개체는 극히 드물어요.

사람을 공격하나요?

사람을 노리지는 않지만 잡으면 강하게 물 수 있어요. 문제는 사람이 이 동물을 위협하는 쪽이에요.

한국에도 사나요?

아니에요. 한국에는 이렇게 큰 도롱뇽이 없고, 한국의 도롱뇽은 대부분 10~20cm 크기의 작은 종들이에요.

사진 출처

사진은 위키미디어 공용(Wikimedia Commons)의 자유 이용 허락 사진이에요. 각 사진의 작가와 라이선스는 아래와 같아요.

  1. Velemlok čínský zoo praha 1.jpg — Petr Hamerník · CC BY-SA 4.0
  2. 2009 Andrias davidianus.JPG — J. Patrick Fischer · CC BY-SA 3.0
  3. A. davidianus farms.jpg — Andrew A. Cunningham, Samuel T. Turvey, Feng Zhou, Helen M. R. Meredith, Wei Guan, Xinglian Liu, Changming Sun, Zhongqia · CC BY-SA 4.0
  4. A. davidianus head.jpg — Shu Chen Andrew A. Cunningham Gang Wei Jian Yang Zhiqiang Liang Jie Wang Minyao Wu Fang Yan Hanbin Xiao Xavier A. Harris · CC BY-SA 4.0
  5. Andrias davidianus 01.JPG — H. Zell · CC BY-SA 3.0
  6. Andrias davidianus Hongqiaozhen.jpg — Micromesistius · CC BY-SA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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